'트리플 호재' K전선, 10조 클럽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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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선 업계 '빅2'인 LS(006260)전선과 대한전선(001440)의 합산 매출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 폭증에 따른 해외 매출 증가로 올해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빅2를 포함해 국내 전선 업계가 중저압에서부터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력 초호황기(슈퍼사이클) 파도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게 산업계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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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기차·전력망 교체기에 호황
HVDC케이블 등 20년 R&D 결실
수주잔액도 7.6조로 43%나 급증
국내 전선 업계 ‘빅2’인 LS(006260)전선과 대한전선(001440)의 합산 매출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 폭증에 따른 해외 매출 증가로 올해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빅2를 포함해 국내 전선 업계가 중저압에서부터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력 초호황기(슈퍼사이클) 파도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게 산업계 안팎의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연간 기준 역대 최초로 7조 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3조 36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하반기 역시 순항 중이다. 대한전선의 상황도 유사하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6529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연 매출 3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2의 매출만 합해도 연간 매출 10조 원의 고지를 밟게 되는 셈이다.
계속 증가하는 해외 매출 비중과 수주 잔액도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의 청신호를 더욱 밝히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0.1%였던 LS전선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9%로 늘어났고 지난해 33.5%였던 대한전선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34.3%로 상승했다. 짧게는 수개월 내 매출로 이어지는 양 사의 수주 잔액은 6월 말 기준 총 7조 6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3436억 원) 대비 42.7% 증가했다.
K전선의 이런 역대급 호실적은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확장 등 AI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출시 확대 등에 따른 신규 전력망 수요와 미국·유럽 등지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그동안 막대한 R&D 비용을 투입해 확보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중저압 케이블 및 해저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군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이테크 제품 부문에서 빅2가 선전하고 있다면 중저압 케이블 분야에서는 일진전기(103590)·대원전선(006340) 등의 중견 업체가 연이어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붐과 30년마다 돌아오는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렸다”며 “폭증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년째 전선 업계가 풀 케파로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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