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될 경기” SSG 이숭용 총력전 선언, 그런데 문승원이 못 나온다
5강을 걱정하던 SSG가 6연승 기세를 타고 이제 4위까지 넘본다. 공교롭게도 23일 잠실 경기 상대가 4위 두산이다. 맞대결에서 이기면 승차 없이 순위가 뒤집힌다. 당연히 총력전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불펜 중추 중 1명인 문승원이 부상으로 출장 불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문)승원이가 오른쪽 상완근이 좀 불편하다고 한다”면서 “2~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차 송영진이 이날 선발로 나간다. 빠르게 불펜이 움직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문승원의 이탈은 그래서 타격이 크다.
이 감독은 “일단 (노)경은이가 어제 안 나왔으니 갈 수 있는 만큼 가야할 것 같다”면서 “(서)진용이, (한)두솔이가 나가고 경은이를 조금 당겨서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연이틀 등판한 조병현의 3연투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감독은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들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잘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4위, 5위 보다 오늘 끝나면 내일, 내일 끝나면 모레 이렇게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감독 부임 첫 시즌, 시즌 막바지 이렇게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생각했느냐는 말에 이 감독은 “솔직히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느냐”고 웃었다. 이어 이 감독은 “이렇게 마지막에도 경쟁할 수 있다는 건 우리 팀에 또 다른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이 더 높은 곳까지 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최지훈(중견)-정준재(2루)-최정(3루)-에레디아(좌익)-한유섬(우익)-박성한(유격)-박지환(지명)-이지영(포수)-고명준(1루) 순으로 타선을 짰다. 전날 홈런 2개를 때린 박지환이 이날도 선발로 나선다. 상대 선발이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이지만 고민 없이 우타자 박지환을 기용했다. 그만큼 최근 타격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 어깨 뭉침 증세로 9회 대타로 나갔던 최지훈은 선발로 복귀했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는 어깨가 좀 무거운 감이 있다고 해서 어제는 세이브를 시켰는데, 오늘은 괜찮다고 해서 선발로 냈다”고 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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