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1㎎만 노출돼도 생태계 치명적…유해성 추적조사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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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은 생태계 하위 생물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약류와 암 치료제 등 독성이 강한 일부 의약품은 단 1㎎만 노출돼도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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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수거 약국 인센티브 등
회수방식 하루 빨리 개혁해야
“폐의약품은 생태계 하위 생물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약류와 암 치료제 등 독성이 강한 일부 의약품은 단 1㎎만 노출돼도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약품이 매년 수천t씩 버려지는 만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불허’라는 게 그의 우려다. 이 교수는 “건강 기능식품에 포함된 물질도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독성 물질로 변할 수 있다”며 “마약류나 호르몬제 등의 의약물질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폐의약품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 교수는 “해외에선 폐의약품 유해성 조사와 추적 연구가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관련 연구가 전무하다”며 “최소 10년 이상의 추적 조사가 필요한데, 민간에 맡겨서 이런 연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수거 체계의 한계도 지적했다. 약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약국에서 오랜 기간 ‘공짜’ 수거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참여 유인이 없어 수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약국에선 수거를 해봤자 외관상 좋지도 않을뿐더러 이를 지속할 만한 보상 체계가 없다”며 “약국이 폐의약품을 모으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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