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의 와인 이야기] 피에몬테 와인의 살아 있는 역사 전통 바롤로 명가 ‘피오 체사레’

김기정 매경GOLF 기자(kim.kijung@mk.co.kr) 2024. 9.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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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인 명가 피오 체사레는 현재 5대 오너인 페데리카 로지 보파가이끌고 있다. 풍부한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면서 와인 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피오 체사레 스토리.

“자신을 과시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인 명가 피오 체사레의 철학입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인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전통 바롤로 명가 피오 체사레의 젊은 오너 와인메이커 페데리카 로지 보파(Federica Rosy Boffa)가 한국을 방문합니다. 10월 2일 제임스 서클링 그랜드 테이스팅 서울 2024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최소 92점 이상을 받은 26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이는 특별한 시음회입니다.

행사장에선 피오 체사레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2019, 바롤로 모스코니(Barolo Mosconi) 2018 와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피오체사레의 오너인 페데리카도 제임스 서클링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5대째 이어지는 가족경영

피오 체사레는 1881년 창립자 체사레 피오(Cesare Pio)가 설립, 현재 5대째 이어가고 있는 피에몬테의 대표 가족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체사레 피오는 부지 확보와 시설의 건립, 양조 방법 등 훗날 성장에 밑거름이 될 기초를 닦았고, 가업을 이어받은 2대 주세페 피오(Giuseppe Pio)는 와이너리의 대외적 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3대 로지 피오(Rosy Pio)의 남편 주세페 보파(Giuseppe Boffa)가 운영에 참여했고, 이들 부부의 아들 피오 보파(Pio Boffa)는 4대 오너로 해외 시장에 집중, 전체 생산량에서 수출 비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피오 체사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급부상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피오 보파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2021년 초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딸 페데리카 로지 보파가 5대 오너로서 와이 너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3살에 이어받은 140년 가업

페데리카는 1997년생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와 동갑입니다. 페데리카는 5살 때 처음 와인을 마셔봤다고 합니다. 피오 체사레 가문의 승계자로 언젠가 와이너리를 물려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페데리카가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오너가 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페데리카는 ‘부드러움 속에 단호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피오 체사레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1년에 200일은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와인 판매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때 가족과 함께 다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노력을 직접 보고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많은 교육을 받은 덕분에 페데리카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너의 자리를 맡게 되었음에도 흔들림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피오 체사레 관계자에 따르면 페데리카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러운 경험을 해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 비즈니스에서는 젊은이와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에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기를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만드는 역사

피오 체사레는 자신만의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이 와이너리의 가장 큰 원칙은 와인 생산량을 매우 제한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현재 피오 체사레는 80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지만 같은 규모의 다른 와이너리보다 2~3배 적은 양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산량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와인 숙성을 위한 셀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페데리카는 풍부한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면서 와인 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통적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생산에 머물지 않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외에 화이트 와인 생산에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병입, 라벨링, 원재료 보관에 있어 더욱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페데리카는 “아버지가 생각했던 화이트 와인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오 체사레,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2019

포도 품종 네비올로 100%

포도밭 피오 체사레가 소유한 트레소와 산로코 세노 델비오의 빈야드에서 수확된 포도 사용

양조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발효, 25~30일간 스킨 컨택

숙성 보티(botti)라 불리는 대형 프렌치 오크에서 30개월 숙성, 소량은 바리크에서 숙성

평론가 점수 JS 95, JD 92

피오 체사레, 바롤로 모스코니(Barolo Mosconi) 2018

특징 2015년 처음 출시, 매우 소량 생산되는 와인으로 4대 오너 피오 보파가 그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든 와인

포도 품종 네비올로 100%

포도밭 바롤로의 가장 유명 지역 중 하나인 몬포르테 달바(Monforte d’Alba)에 피오 체사레 소유의 싱글 빈야드 모스코니의 올드 바인 포도 사용 양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고온 발효, 30일간의 마세라시옹

숙성 보테(botte)라 불리는 오크 배럴에서 30개월 숙성, 소량은 프렌치 오크에서 먼저 12개월 숙성

평론가 점수 JS 95, WS 94, Vinous 95

advisor CSR 브랜드 매니저 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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