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전 승패' 걸린 미국 내 지원 확보전 돌입
신승이 기자 2024. 9. 23. 17:24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지속적 지원 확보 설득을 위해 미국에 방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첫 번째 방미 일정으로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무기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공장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절실한 무기 중 하나인 155mm 포탄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공장의 모든 직원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미국 방문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전사들을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승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합주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합주 방문은 대선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비상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뒤 오는 26일 워싱턴DC로 향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러시아를 철군하게 할 자신의 종전 계획을 설명하고 퇴임 전 확실한 안전보장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 스톰섀도 등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간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를 촉구해 왔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영국은 스톰섀도 사용 제한 해제를 희망하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한 미국이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별개로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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