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한라산 등산객 ‘비번’ 경찰이 살렸다…30분 업고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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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을 하다 백록담 정상 200여m를 앞두고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한 30대 관광객이 산에 오르던 한 경찰관의 기민한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이런 사실은 관광객 이아무개씨가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누리집 '칭찬 한마디'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30대 여성 관광객인 이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20분께 한라산에 올랐다가 정상 200여m를 앞두고 갑자기 어지럽고 졸음이 몰려와 탐방로 계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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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을 하다 백록담 정상 200여m를 앞두고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한 30대 관광객이 산에 오르던 한 경찰관의 기민한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이런 사실은 관광객 이아무개씨가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누리집 ‘칭찬 한마디’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30대 여성 관광객인 이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20분께 한라산에 올랐다가 정상 200여m를 앞두고 갑자기 어지럽고 졸음이 몰려와 탐방로 계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이후 정신을 차려 다시 올라가려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나왔다. 한 등반객이 이씨의 몸의 경련 상태와 혀 말림 증상을 보고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 김주업 경위가 이씨를 발견하고 가지고 다니던 식염 포도당을 먹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조치했다. 또 비상용 은박 담요를 덮어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김 경위는 이어 119구조대 요청으로 삼각봉 대피소 인근 헬기 착륙장까지 30여분 남짓 이씨를 둘러업고 하산했다.
이씨는 제주경찰청 누리집에 “다행히 안전하게 내려와 구급대원들의 조치를 받으며 상황을 말씀드리니 심정지 전 증상이었다. 정말 천운이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떠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병대 부사관 출신인 김 경위는 “30대 때부터 나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 산행할 때면 언제나 비상용으로 응급약품을 갖고 다닌다”며 “덕분에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 내 앞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도와줬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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