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트럭 두 대 통째로 빠졌다...잇따른 도심 '땅 꺼짐'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이었죠. 부산 도심 도로 한복판에 멍이 뻥 뚫렸는데요. 크기가 얼마나 큰 지 트럭이 두 대나 빠졌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잇따라 땅 꺼짐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감도 큰데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부산에서 난 싱크홀 보셨죠?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아마 국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중 가장 큰 싱크홀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죠. 가장 무성명을 표현할 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실제 현실적으로 땅이 꺼졌어요. 그래서 땅이 꺼질 때 차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놀랐을까.
[앵커]
저 깊이가 8m나 된다고 해요.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한 대는 물 빼려고 출동한 소방배수지원차였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요?
[이송규]
지금 여러 가지 원인이 있거든요. 외국 같은 경우는 싱크홀이 100m 깊이 싱크홀도 있거든요. 과태말라 같은 경우에. 거기는 지하 깊이가 100m거든요. 그래서 차가 빠졌는데 차도 찾지 못하는 이런 상황도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거기의 가장 이유는 그 토질의 성분입니다. 거기에 석회질이거든요. 응집력이 약해요. 비가 오면 물에 흘려내려가거든요. 우리는 석회질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데 결국 물은 흘러내리면서 물만 흘러내려가면 흙을 같이 흘려내려가기 때문에 그런 큰 사고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고는 발생할 수가 있겠다라는 이런 불안한 예측을 또 해 봅니다.
[앵커]
부산 사상구 대형 땅꺼짐 현상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보니까 저 옆에 공사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하철 공사장이 있었다고요?
[이송규]
저 옆에 공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화면에서도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 공사할 때 저 밑이 뻥 뚫려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비가 오게 되면 어떤 배수관로가 있어요, 배수로가. 그러나 그 배수로가 오버플로우가 되면 저기로 넘어올 수밖에 없죠. 넘어오면 또 낮은 데로 흘러내려가면서 옆에 있는 흙이 같이...
[앵커]
물이 계속 나오잖아요. 저게 무슨 물이에요?
[이송규]
상하수도관 배관이라고 봐야 되겠죠. 아니면 잔여 물들이든지. [앵커] 그런데 저게 트럭이었고 트럭 운전자분들이 다쳤는데 버스였으면 어쩔 뻔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것 같아요.
[이송규]
그렇죠. 특히 운전자이기 때문에 사고가 덜 났다고 볼 수 있거든요. 우리가 통계적으로 보면 사고 난 걸 직시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고량이 굉장히 줄어들어요. 그러나 저 운전자는 분명히 땅이 꺼지는 것을 앞으로 눈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적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버스였다라고 한다면 버스에 탄 사람들은 전혀 무방비 상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큰 사고가 있었을 수 있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마침 저기에 차가 두 대가 지나갔었는데 바로 옆에 버스가 지나갔다고 한다면 저 싱크홀의 폭은 10m, 5m인데 훨씬 더 커지면서 세 대가 동시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이런 예측도 가능합니다.
[앵커]
비가 많이 오고 주변에 지하철 공사를 한다고 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데요. 그럼 이 주변 지역은 괜찮은 건가요?
[이송규]
주변 지역도 불안하죠. 지금 서울시에서 앞전에 연희동에 사고가 났었는데요. 그 원인 중 하나도 지금 토질에 문제가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토질이 매립 지역이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도. 그런데 여기 사상구도 매립지라고 합니다. 이미 그전에 하천이었는데 땅을 메웠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잘 메운다 하더라도 일반 땅에 비해서 응집력이 약하거든요. 그러나 그동안은 몇십 년 동안은 잘 견뎠는데 많은 비가 오면서 흘러내리면서 작은 모래가 흘러내리지만 큰 둑이 무너지듯이 이것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큰 문제가 있었다라고 보게 됩니다. [앵커] 부산 사상구 대형 땅꺼짐 원인 조사가 좀 더 진행이 돼야 되겠습니다마는 연희동 땅꺼짐 조사는 끝났습니까?
[이송규]
오늘 제가 오면서 서울시하고 원인을 조사하는 결과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네 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첫 번째는 토질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죠. 토질이 매립지였다는 얘기입니다, 그전에. 그렇기 때문에 약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 약해짐과 함께 지금 7, 8월에 폭우가 많이 내렸단 말입니다.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상하수도관. 상하수도관이 오래 됐거든요. 보통 30~40년 이상 됐거든요. 서울시 통계를 보면 하수도관, 상하수도관이 거의 50, 60% 이상 30년 이상 노후됐거든요. 이런 것들. 또 마지막 하나는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죠. 서울 연희동 옆에 대심도 터널 공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공사에, 대심도 터널 하면 수십 미터 밑에 수십 미터 터널이 형성되는 거거든요. 그렇다 보면 물이 흘러내리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런 땅꺼짐 현상이 최근 나타나니까 불안한 시민들이 많잖아요.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송규]
지금 원인이, 두 군데가 사고 난 데 원인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토질에 문제가 있어요. 그다음에 또 주변에 공사장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주변 토질이 매립지였거나 또는 주변에 대형 공사를 하는 그 주변의 도로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심하게 조사를 해서 그다음에 대책을 세우고,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통행량을 줄이든지 이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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