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승리 계획'에 나토 신속 가입 포함"

신정원 기자 2024. 9.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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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공개할 러우전쟁 관련 '승리 계획(victory plan)'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 가입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2일(현지시각) 자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리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몇 년이 아닌 몇 달 내에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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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아닌 몇 달 내 가입 요청"
"장기 안보-지정학적 요소 포함"
바이든, 장거리 무기 발표 없을 듯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승리 계획'에 우크라이나가 '몇 달 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1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젤렌스키 대통령. 2024.09.2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공개할 러우전쟁 관련 '승리 계획(victory plan)'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 가입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2일(현지시각) 자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리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몇 년이 아닌 몇 달 내에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뉴요커' 인터뷰에도 이같이 힌트가 포함돼 있다.

뉴요커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있다"며 "계획엔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 및 지정학적 위치와 관련된 여러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빠른 시일 내에 나토에 가입하는 것과 제한이 적은 서방의 군사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했다. 이어 24~25일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와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일반토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26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또한 미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 미 의회 지도부 등도 만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 계획'의 전체 내용을 가장 먼저 공유할 방침이다. 그런 뒤 협력국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러시아의 협조에 의존하지 않고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종식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는데 전체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BBC에 따르면 그는 방미에 앞서 ▲무기 추가 지원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기 위한 외교적 노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한 책임 묻기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왔는데, 이를 거듭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요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 계획'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선 "끔찍하다"면서 "그것은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의 위대한 업적을 인정한다"며 "그는 전쟁이 시작될 때, 우리를 지원하기로 선택했을 때 강력하고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고 그 조치는 이미 역사적인 승리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수 없다. 우리는 계속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 여부에 대해 발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나토 관계자는 "이 결정은 미국과 영국 사이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이를 허용할 경우 전쟁에 '직접적인 참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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