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김고은·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해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공감하고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제 기대보다 훨씬 더 디테일한 배우들의 표정이 보였습니다."(이언희 감독)
성장하고 사랑하며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 한 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시사회가 오늘(21일) 오후 2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참석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에 실린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긴 시간을 압축한 소설과 달리 영화는 두 주인공의 서사를 촘촘히 그려내 한층 더 섬세하고 깊어진 이야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참신한 설정과 매력적인 케미, 현실적인 공감대로 무장한 영화는 이미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낭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은 "원작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분량적으로 더 많은 것이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작가님이 잘 써주신 단편소설에 기반하였지만 제 나름대로 그들의 서사를 채우며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며 소설을 영화화한 과정을 전했다.
또한 이 감독은 "원작 속 인물을 다른 인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원작에서 보이지 않았던 표정을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을 옮기다 보니 이러한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생긴 것 같다. 두 인물이 겪는 사건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떻게 대처하고 두려워하며 피하기보다는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두 인물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각색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노상현 역시 "원작은 참고용으로 보긴 했는데 시나리오 속 흥수는 원작의 인물과는 조금은 다른 결이 있는 캐릭터여서 오로지 시나리오에 있는 흥수를 연기하려고 집중했다"라며 "흥수가 가진 특징과 비밀 그리고 성장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흥수가 어렸을 때 느꼈을 만한 답답함, 고립감, 수치스러움 등 다양하게 억눌린 감정이 있었을 것 같아 영화 들어가기 전에 성소수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고가 될 만한 이야기를 들었고 도움이 됐다"라며 준비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던 바, 감독과 출연진들은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먼저 이 감독은 "영화를 하면서 개봉 전에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관객들과 만나 뵙게 된 게 처음이라 걱정도 됐다. 저는 한국 관객을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토론토에서도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한국에서도 그런 반응 받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라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고은 또한 "토론토 영화제 처음 상영할 때 객석의 관객 수가 1,200명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많은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본 경험이 없는데 놀라운 경험이었다 매 신마다 반응을 해주셔서 마치 콘서트 보듯 같이 웃으며 본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고 당시를 전했다.
노상현은 "같이 상영을 하면서 관객들이 호응을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고,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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