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먹구름`… 이차전지 적자폭 커지나

양호연 2024. 9.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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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단 장인화 회장의 의지와 달리 올 하반기 지속될 업황 부진과 이차전지 부분에서의 적자 폭 확대 가능성이 언급되며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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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톤당 90달러 하회
생산비용 커지며 실적압박 우려
일각 "中부양책 등에 반등 가능"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단 장인화 회장의 의지와 달리 올 하반기 지속될 업황 부진과 이차전지 부분에서의 적자 폭 확대 가능성이 언급되며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00달러선을 기록하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최근 톤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올 초 톤당 140달러선을 기록하던 철광석 가격이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3분의1 이상 하락한 셈이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원재료 비용이 감소하는 대신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철광석 업계는 톤당 100달러를 생산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생산 비용이 판매비용보다 커져 실적 압박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포스코 등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하반기 후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 업계 선두인 포스코가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끝내면 이후 다른 철강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

이차전지 부문의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이차전지와 산업용 흑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들이 준공에 들어가며 초기 가동에 따른 낮은 가동률이 3분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영업적자 규모가 전 분기 대비 다소 증가(포스코퓨처엠 제외 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매출은 2025년부터, 손익은 2026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일각에선 철강업황이 저가 재고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 중국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 하방압력을 가해왔던 저가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고 중국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산업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철강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가격 하방압력을 가해왔던 저가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고 중국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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