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으로 탈바꿈…40여 년 만에 시민품으로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유니크 베뉴로 지정…새 관광지 부상

[부산=뉴시스] 과거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던 열린행사장을 리모델링해 '도모헌(DOMOHEON)'이라는 이름으로 40여 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는 과거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던 열린행사장을 리모델링해 '도모헌(DOMOHEON)'이라는 이름으로 40여 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 24일 오전 도모헌 개관식을 개최한다.

도모헌은 휴식과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자유럽게 도모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도모헌'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도모헌은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후기작으로, 현대 건축가 최욱의 설계로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올해 6월에 준공됐다.

시는 도모헌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또 도모헌 본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야외공간도 정비했다.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로를 개선하는 등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소소풍 정원’이 부산시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했다.

도모헌은 리모델링 전 군사정권 시절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사용되거나 역대 시장 관사로 활용됐다. 인기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았다. 평일에만 본관을 제외하고 외부 시설만 공개됐다.

도모헌은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라는 '산보'의 콘셉트로 일상의 소풍 같은 순간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시는 세계적인 명사가 참여하는 강연과 부산 분야별 리더가 함께하는 부산이야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야외에서는 가족·어린이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 음악, 마술쇼 등의 소소풍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

도모헌은 부산 이색 지역 명소(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국제회의, 토론회(포럼), 학술회의(콘퍼런스) 등 소규모 국제행사와 리셉션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모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모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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