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0억배럴 동해유전 韓日경계선 걸쳐있을수도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9.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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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전문기업 '뤼스타드'가 동해 석유가스전과 관련해 일본과의 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스펜 엘링센 뤼스타드 수석 파트너 겸 석유 및 가스 연구팀 리더는 지난 10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유전과 바다: 한국 산유국의 꿈' 세션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후보지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했다"며 "시추했을 때 매장된 석유나 가스 중 얼마만큼이 한국 혹은 일본에 위치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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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유국의 꿈' 세션

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전문기업 '뤼스타드'가 동해 석유가스전과 관련해 일본과의 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대 매장량 140억배럴로 추정되는 동해가스전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해 매장된 석유나 가스가 얼마만큼 한국 혹은 일본 쪽에 치우쳐 있을지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에스펜 엘링센 뤼스타드 수석 파트너 겸 석유 및 가스 연구팀 리더는 지난 10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유전과 바다: 한국 산유국의 꿈' 세션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후보지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했다"며 "시추했을 때 매장된 석유나 가스 중 얼마만큼이 한국 혹은 일본에 위치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동해 석유가스전 후보지는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 시추공을 뚫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약 500억원을 편성했다.

노르웨이 석유 및 가스 수석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 세계 석유 개발 전문가 150명이 소속된 뤼스타드 석유 및 가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엘링센 수석 파트너는 유전 개발이 발견부터 생산까지 통상 15년이 걸린다고 설명하며 동해 석유가스전 역시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심해 유전 개발은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시추를 통해 오일을 발견한다고 해도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동해 석유가스전의 경우 시추를 통해 유전이 얼마나 넓게 분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대륙붕석유가스전 개발은 경제성 외에도 지정학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국무부에서 25년간 근무하며 고위 외교 참사관 직급을 맡았던 헨리 헤가드 베이커 연구소 비상임연구원은 또 다른 대륙붕광구인 7광구 유전개발에 대해 한국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과 일본이 하는 것일지, 미국도 참여하는 것인지 정상 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근접성도 유전 개발 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동해 석유가스전이 일본과의 분쟁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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