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군수 선거… 李 “지도체제 존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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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선 전남 곡성·영광 군수 등 기초단체장 4명이 새로 선출된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군수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닌, 정권에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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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선 전남 곡성·영광 군수 등 기초단체장 4명이 새로 선출된다. 호남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후보를 냈다. 차기 지방선거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를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 유튜브 방송에서 “소규모 보궐선거이긴 하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민주당의 소위 2기 이재명 지도부, 새로운 지도부 첫 선거라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가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하고 지도부가 단단하게 뭉쳐서 나가려면 이 선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군수 선거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건 이번 선거의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선 양측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으로 협력했지만, 재보선에는 각각 후보를 냈다. 총선 이후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선거이자, 2026년 지방선거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어느 정당이 ‘호남 적자’로 인정 받느냐가 달린 문제다.
민주당은 ‘이재명 2기 체제’ 출범 후 첫 선거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차기 대선을 치르려면, 정치적 텃밭에서 야권 대표 주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군수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닌, 정권에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영광군수 경선에서 패배한 뒤 혁신당에 입당한 장현 영광군수 후보를 겨냥해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했다.
조국 대표 등 혁신당 지도부는 영광·곡성에 각각 월세방을 얻어 ‘호남 살이’를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박지원·정청래·한준호 의원이 영광 지역에서 ‘한 달 살기’로 맞섰다.
양당의 감정싸움도 격해졌다. 민주당은 혁신당이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채해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고 군수 선거를 지원한 것을 거듭 공격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가적 중대 시기에 국회 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했다. 이에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왜 민주당 땅에 조국혁신당이 얼쩡거리느냐’ 아니냐”고 했고, 서왕진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이외의 당이 후보를 내면 분열이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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