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성'이다… 머스크 "2년 안에 무인 우주선 보낼 것"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년 안에 화성에 5대의 무인 우주선을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슈퍼 헤비 로켓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십 우주선이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그에서 무인 시험 비행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가 2년 안에 5대 무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2년 안에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스타십 5대를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며 "이 우주선들이 모두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4년 후에는 승무원이 탑승하는 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은 행성이 일렬로 정렬되는 2년마다 가능하다"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유인 탐사 임무는 2년 더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화성을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착륙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우리는 우주 여행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성에 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계획이 정부의 관료주의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스타십 프로그램이 매년 늘어나는 정부 관료주의에 질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답답한 관료주의는 미국의 모든 대형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고속철도에 몇 년 동안 7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1600피트의 콘크리트 구간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머스크는 대선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많은 우려가 된다며 "현재 미국을 질식시키고 있는 관료주의가 민주당 행정부 아래에서 확실히 커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것은 화성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5년 안에 스타십이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화성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