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내연차보다 불이 더 자주 난다 ( X ) 불 끄기 더 어렵다 ( O )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4. 9. 23.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Q.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불이 더 잘 나는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량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전기차는 1.3건, 내연기관차는 1.9건으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의 화재 비율이 오히려 높다.

또 보통 전기차 화재는 차체 하단부에 위치한 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시작되는데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물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보통 내연기관차 화재는 1시간 안에 진압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7~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포비아, 오해와 진실

Q.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불이 더 잘 나는가.

A. 통계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통계상 화재 비율은 낮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량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전기차는 1.3건, 내연기관차는 1.9건으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의 화재 비율이 오히려 높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3∼2022년 국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1399건 중 전기차 화재 비중은 3.9%에 불과한 수준이다.

Q. 전기차는 내연차보다 화재 시 불을 끄기 어려운가.

A. 그렇다. 전기차 배터리는 한 번 불이 붙으면 연쇄 폭발하는 '열 폭주' 현상이 나타난다. 열 폭주가 일어나면 배터리가 소진돼 차량이 전소될 때까지 화재가 이어지게 된다. 또 보통 전기차 화재는 차체 하단부에 위치한 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시작되는데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물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소화기보다 물이 효과적이다. 현재로서는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이동식 소화 수조'가 최선의 방법이지만 막대한 물이 필요하다. 보통 내연기관차 화재는 1시간 안에 진압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7~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전기차 충전율을 제한하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나.

A. 업계와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단언하기 어렵다. 먼저 전기차 전문가들은 과충전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율을 80~90%로 제한하면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전기차 화재 발생률을 일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전율을 낮추는 것은 화재보다 배터리의 수명과 내구도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스마트폰 등 배터리도 완충보다는 80~90% 충전을 권장하는 이유다.

Q.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대응하는 방법은.

A. 화재 발견 즉시 119와 관리사무소에 신고한다. 배터리에 일단 불이 붙었다면 개인이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압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차량 내부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면 차 문을 열지 않는다. 관리사무소는 화재 발생 지역 스프링클러 설비를 수동 개방한다.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아파트 출입구 자동문을 일괄 개방한다.

[정지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