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도 배달주문가격 차등화…배달료에 프랜차이즈도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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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외식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24일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했고 4월에는 파파이스가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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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외식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24일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맹점주에게 배민의 무료 배달 요금제인 배민클럽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매장에서 주문하면 단품 기준 4800원이지만, 배달 주문 시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롯데리아는 무료 배달 서비스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는 "배달 주문 시 배달 수수료와 중개료, 배달비 등 비용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국가맹점협의회와의 상생 회의를 거쳐 가맹점 이익 보장을 위한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이중가격제 도입은 올해 들어 확산하고 있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했고 4월에는 파파이스가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버거킹 와퍼 세트도 배달 가격이 1400원 비싸다.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빅맥 세트를 주문하면 7200원이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할 경우 8500원이다. 맘스터치도 배달 수수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요구에 따라 직영점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다음 달까지 테스트할 계획이다.
커피 브랜드 중에선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이중가격제를 운영 중이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배달 메뉴 가격을 500원 가량 높게 책정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아메리카노의 경우 배달 가격이 2000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높다.
이 같은 이중가격제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분식집 등 일반 식당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등 20곳(59%)에서 이중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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