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수성 비상 걸린 두산, 야수진 줄 부상 속 19세 여동건 데뷔 첫 선발
어쩌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경기, 두산 19세 신인 여동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 SSG전 선발 2루수 8번 타자 자리에 여동건을 배치했다.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을 받은 올해 신인 내야수다. 대타·대주자로 1군 7경기를 소화했다. 선발 출장은 처음이다.
일종의 고육책이다. 주전 2루수 강승호가 최근 장염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다. 백업인 이유찬 역시 최근 타격감이 나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민재는 ‘헤드샷’ 이후 어지럼증이 남아 있는 허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선다. 주전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쓸 만한 카드가 많지 않다.
한편으로 분위기 전환 등 기대도 담겨 있다. 이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 여동건에 대해 “다부지게 야구를 하더라”면서 “우리가 지금 에너지가 좀 떨어진 것 같다. 새로운 얼굴의 활기찬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까지 LG에 2연패를 당했다. 3위 도전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고, 이제는 4위 수성이 급해졌다. SSG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게임 차 5위로 쫓아왔다. 당장 이날 경기를 패하면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순위가 뒤집힌다.
이 감독은 “오늘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SSG가 최근 기세가 좋지만, 우리도 2연패 전까지 5연승을 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어려운 상태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지금 두산은 굉장히 사정이 어렵다.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이날 경기도 나서지 못한다. 28일 정규시즌 마감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부상 부위 염증 진단을 받았다. 2~3일 정도 휴식을 주면서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허경민은 경기 후반 대타 정도로 나설 수 있다. 지난 22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 첫 타석 때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았다. CT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선수 본인이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기는 아직 무리”라며 “기회가 온다면 대타 정도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수비까지 보면서 9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17일 삼성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김재호(유격)-제러드(좌익)-김재환(지명)-양석환(1루)-김기연(포수)-전민재(3루)-여동건(2루)-조수행(우익)으로 구성했다. SSG 선발은 우완 송영진이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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