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문제 있다"…영풍·MBK, 고려아연 넘어 무차별 공세

장우진 2024. 9.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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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떠오른 한화그룹에까지 '법적 문제'를 거론했다.

MBK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윤범 회장이 한화,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스미토모 등 재계와 일본 기업, 해외 펀드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됐다"며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접촉 상대방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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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왼쪽부터)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사 제공.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떠오른 한화그룹에까지 '법적 문제'를 거론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대항공개매수 카드가 현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금조달 창구까지 확보하면서 '좌불안석'에 빠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MBK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윤범 회장이 한화,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스미토모 등 재계와 일본 기업, 해외 펀드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됐다"며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접촉 상대방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아라고 밝혔다.

이어 "대항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유지가 만남의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라며 "상대방으로서도 만남이 공개되는 것 자체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K는 특히 "일부 법률전문가는 대항공개매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뿐 아니라 상대방도 부정거래행위,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법적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된 한화의 경우, 기 보유 주식에 관해 이번 회동의 구두협의 내용에 따라서는 의결권 공동행위자로 인식돼 5%룰 공시 위반 여부도 검토될 부담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 현대차, LG는 고려아연의 우호세력이지, 최윤범 회장이 우호 지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은)가능하지도 않다. 그렇게 되면 공시위반으로, 5% 이상 공시를 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가 국내 굴지 대기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법적 문제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최윤범 회장 간 만남을 문제삼은 만큼, 사실상 한화 오너일가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분쟁 관계가 아님에도 사모펀드가 10대그룹, 특히 오너일가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분위기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영풍·MBK는 이날 또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의 지분을 인수한 해외 재무적 투자자(SI)나 전략적 투자자(FI)의 투자 회수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MBK는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지분을 살 경우, 특성상 반대급부를 원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래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최 회장은 배임 혐의에 몰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 관계 상 최종 투자자를 못찾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 한국투자증권이나 임시 에쿼티 제공자 역할을 맡은 제3자도 상환 시점을 모른 채 단기 금융을 제공하는 경우라 과도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대항공개매수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강조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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