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예고일 맞은 야탑역 일대 긴장감…작성자는 오리무중
유영규 기자 2024. 9.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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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작성자가 범행 예고 시각으로 밝혔던 오늘 오후 6시부터는 이보다 80여 명 늘어난 120명가량을 현장에 투입해 1시간 동안 집중 순찰을 벌일 방침입니다.
집중 순찰에는 분당경찰서 소속 30여 명,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 명, 기동대 1개 제대 20여 명, 경찰 특공대 5명, 자율방범대·해병대전우회 소속 50여 명이 투입됩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작성자가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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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역에 배치된 경찰특공대가 순찰하는 모습
익명의 작성자가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고 예고한 당일인 23일(오늘)이 됐지만 해당 글 작성자의 신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에 경찰이 야탑역 일대에 100명이 넘는 경력과 함께 장갑차까지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시민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범행 날짜로 예고된 오늘 오후 현재 야탑역 역사와 인근 먹자골목 등에는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 명, 기동대 20여 명과 순찰차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장갑차도 배치했습니다.
게시글 작성자가 범행 예고 시각으로 밝혔던 오늘 오후 6시부터는 이보다 80여 명 늘어난 120명가량을 현장에 투입해 1시간 동안 집중 순찰을 벌일 방침입니다.
집중 순찰에는 분당경찰서 소속 30여 명,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 명, 기동대 1개 제대 20여 명, 경찰 특공대 5명, 자율방범대·해병대전우회 소속 50여 명이 투입됩니다.
이처럼 해당 글이 게시된 이튿날인 지난 19일부터 현장에는 매일 수십 명의 경비 인원이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 착수 엿새째인 오늘까지 작성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인력 낭비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 지역 주민들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맘카페에는 오늘 오전부터 "야탑역 살인 예고 오늘이네요", "야탑역 오늘 모두 조심하세요!" 등 제목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범인 못 잡은 거죠? 가족이 대중교통 타고 출근하는데 너무 신경 쓰여요"라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도 "시민들 불안감은 어떻게 책임질 건지"라며 "거의 일주일 동안 경찰이 배치되고 몇 명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냐"며 걱정했습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자 지난 20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최근 발부받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작성자가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는 소개란에 "IP 추적과 신상 특정의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설명을 내걸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게시글을 올릴 수 있어 회원 정보 등만으로 수사 범위를 좁히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이트 운영 방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해줄 수 없다"며 "IP 추적 외에도 관련된 수사 기법을 동원해 수사 범위를 좁히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는 작성자는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밝혔는데,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를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의 순찰 및 수사가 이뤄지고 있던 이튿날 오후 4시쯤에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차도 오고 나 참 찾으려고 노력하네. 열심히 찾아봐라 지금 야탑이니"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추가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추적 중인 작성자를 검거하는 대로 추가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인인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현재 두 게시글에 대해서는 경찰이 유관 기관에 요청해 삭제 조처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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