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골든타임' 지나는데… 교육부 "집단 유급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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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2학기 미복귀에도 교육부가 재차 "집단 유급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교육부의 이런 설명과 달리 교육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이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정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에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교육 당국이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복귀시킬 방안이 없다"며 "이제는 집단 유급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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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의대생 등록률은 3.4%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2학기 미복귀에도 교육부가 재차 "집단 유급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지난 3일 국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이 9월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2학기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과 관련해 "언제라도 돌아오면 한 학기 '풀 타임(전체)'은 아니어도 일정 정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0월 이전에 돌아오면 고맙겠지만 이후에 복귀해도 그에 맞춰 대학에 학사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가 언급한 이달이 지날 경우 집단 유급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단 유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후에 돌아와도 학점 취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학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의 이런 설명과 달리 교육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이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정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에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생 집단 유급이 발생하면 내년에는 증원된 신입생(4,695명)을 포함한 7,500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고, 이 같은 상황은 6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교육 당국이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복귀시킬 방안이 없다"며 "이제는 집단 유급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총재적 인원 1만9,374명 중 2학기를 등록한 학생은 653명(3.4%)에 불과하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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