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 진짜 없었나…작년보다 진료 제한 늘어나

정윤경 기자 2024. 9.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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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표출된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가 작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제한 메시지는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14일∼18일) 5일 동안 전국 각 병원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알린 진료 제한 메시지는 총 1879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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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제한 메시지, 작년 대비 68% 늘어나”
정부 “전반적으로 큰 혼란 없었다” ‘응급실 대란’ 일축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추석 연휴인 9월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실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표출된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가 작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제한 메시지는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9월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14일∼18일) 5일 동안 전국 각 병원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알린 진료 제한 메시지는 총 1879건이었다.

진료 제한 메시지란 응급실 처치 뒤 후속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 진료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119 구급대원은 이 같은 메시지를 참고해 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을 찾는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9월28일∼10월 3일) 6일간 집계된 진료 제한 메시지 1523건보다 23.4%(356건) 늘어난 수치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올해 추석이 평균 376건으로 작년 254건보다 48.0% 늘었다.

특히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제한'이 전체 건수의 34.3%(645건)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68.4%(262건) 증가했다.

응급의료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제한'은 전체 진료 제한 메시지 건수 588건 중 256건(43.5%)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97건 중 158건(26.5%)만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인력 부족 비율이 작년 26.4%에서 올해 38.2%로 늘었다. 전체 진료 제한 건수는 759건에서 934건으로 늘었고, 인력 부족으로 인한 건은 200건에서 357건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의료 대란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9월19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께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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