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일제히 비판

韓 “조용히 결과 기다리고 재판 불복하지 말자”
秋 “부끄러운 줄 모르고 검사 보복에 열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호영기자]

여당이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2년을 구형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판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 불복하지 말자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사안은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라는 너무 단순한 사안”이라며 “재판에서 당당하게 그리 거짓말 아니라 말씀해놓고 왜 그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도 “최소한 기억에 어긋나는 거짓말을 일부러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과거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달리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TV토론만이 아니라 방송, 인터뷰, 국정감사 등 여러 장소에서 여러 차례 거짓말을 되풀이했다”며 “이런 거짓말이 처벌받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선거는 선거 거짓말 경연장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검사들 보복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사들을 고발하고 검수완박 시즌2 입법까지 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