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탈탈 턴다”…국회 맹공 예고에 축구협회 초긴장

김경수 기자 2024. 9.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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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축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연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이 24일 국회에서 다뤄진다.

축구협회는 변호사 등과 함께 국회 현안질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구협회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논란 등 다양한 쟁점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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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10시 문체위 현안질의…이임생‧박주호 등 증인 출석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축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연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이 24일 국회에서 다뤄진다. 축구협회는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법조계까지 동원하면서 철저히 대비하는 모양새다. 여론의 비판을 등에 업고 맹공을 예고하고 나선 국회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축구협회를 바라보면서 축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3일 국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다음 날인 24일 오전 10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이번 질의는 정 회장의 4선 연임, 홍 감독 선임 배경 의혹 등의 논란을 계기로 열린다.

국회 현안질의 증인으로는 감독 선임 과정 막판에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절차를 생략하고 홍 감독을 선택한 이임생 축협 기술총괄이사,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축구협회 분위기는 심각하다. 축구협회는 현안질의에 앞서 자료 제출이 소홀하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공통 자료 총 129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협회 내부 불협화음도 감지된다. 현재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파벌이 생겨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축구협회는 변호사 등과 함께 국회 현안질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축구협회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체부는 앞서 7월 말부터 실지조사를 통한 일반 감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축구협회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논란 등 다양한 쟁점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도 유 장관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연합뉴스

10월에는 국정감사 등 더 큰 난관이 축구협회를 기다리고 있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논란과 각종 의혹에 대해 축구인들은 내일 열리는 국회 현안질의에서 속 시원하게 해명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태"라며 "임원들까지 (사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심각한 내홍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 이러한 악재 속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이 만약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정 회장도 홍 감독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둘 다 사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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