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캐즘에도… 뷰노·루닛,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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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AI 시장을 주도하는 뷰노와 루닛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도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뷰노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의료 AI 기업 쌍두마차로 불리는 루닛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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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영향… BEP 달성 전망
AI 진단 '루닛', 1000억 매출 목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AI 시장을 주도하는 뷰노와 루닛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도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신한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딥카스'의 국내 공급이 확대되면서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전망된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카스는 현재 95개 병원에 도입이 완료된 상태"라며 "의료계 파업 여파 회복, 전문의 등 의료 인력 부족으로 딥카스 도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노의 딥카스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시범 사용이 종료된 후 전체 과로 도입되면 기존 200병상에서 1700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시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뷰노는 2024년 연간 매출액 33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한 수치다. 영업적자는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원 적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의료 AI 분야 최초로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뷰노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의료 AI 기업 쌍두마차로 불리는 루닛에도 관심이 쏠린다.
백 연구원은 루닛이 2024년 매출액 601억과 영업적자 5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루닛은 지난해 4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올해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는 지난 5월 진행된 유방암 AI 솔루션 기업 볼파라(Volpara) 인수가 영향을 미쳤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5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볼파라의 매출 대부분은 장기계약 형태"라며 "1년치 선납금을 받는 수주 매출 구조로, 루닛의 외형성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보조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지고, B2C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경우 현재 다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AI 분야를 이끄는 기업들의 외연 확대가 뒤따르는 기업들의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최근 한국 의료AI 개발업체들을 향한 해외 기업과 연구진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미국 진출로 수익 실현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뷰노와 루닛에 비해 미국 시장 후발주자로 꼽히는 제이엘케이는 2025년에 첫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엘케이는 올 4분기에 FDA 승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AI 기업들은 글로벌 학회에 활발하게 참가해 기술을 알리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1~2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북미 심혈관 영상 학회(NASCI)에 참가한다.
NASCI는 전 세계 심장 질환 분야의 석학들이 참석하는 학회로, 해당 분야의 정보와 최신 기기를 사용한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미국 거점 병원과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의료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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