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당일...집중순찰에도 '불안'
지난 18일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 올라와
"23일 저녁 6시 지인에게 흉기 휘두를 것"
처지 비관하는 글과 함께 병원 지도 사진도 게시
[앵커]
지난주, 인터넷에 오늘 저녁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엿새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범위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고된 저녁 6시까지 집중 순찰하고 있는데, 주변 시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배민혁입니다.
[앵커]
야탑역 인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야탑역 인근에서는 순찰하고 있는 경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주변 시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주변 시민 : 많이 불안하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게 옷이 전부 오픈돼 있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와서 공격하면 도망갈 수도 없고 좀 많이 불안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안 돼요.]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글이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건 지난 18일입니다.
작성자는 23일, 그러니까 오늘 저녁 6시에 야탑역 인근에서 자신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버림받고, 친구들도 자신을 무시한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분당에 있는 병원의 지도 사진도 게시했는데요.
경찰은 곧바로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하고, 야탑역 일대 순찰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루 만에 또다시 경찰의 추적을 비웃는 듯한 게시글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요.
경찰차가 오는 등 자신을 찾으려 노력한다며, 지금도 야탑역에 있으니 열심히 찾아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글에 대한 삭제와 접속 차단 조치를 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특정을 위한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수사범위를 좁혀가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검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기동대를 추가로 배치받아 야탑역과 병원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저녁에는 자율방범대와 해병대 전우회 등과 함께 현장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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