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재활용 피아노로 작은 음악회…기후위기 시대 친환경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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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지난 14일 마포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무료 소규모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이 연주를 맡았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은 폭넓은 관객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고가의 공연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도 추석 명절에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야외광장 공연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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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지난 14일 마포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무료 소규모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이 연주를 맡았다.
재단에 따르면 이날 음악회에는 재단이 2014년 기증받아 수년간 사업 기자재로 활용하다 시간이 지나 방치되었던 피아노가 쓰였다.
바닷속 생태계를 연상시키는 푸른색·하얀색으로 페인팅 된 이 피아노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가 주최한 ‘달려라 피아노’ 공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증됐다. 달려라 피아노는 시와 재단이 협력해 마포 지역의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시설에 시민들이 기증한 피아노를 수리·조율한 후 재기증하던 프로젝트다.
마포문화재단은 기후위기 시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앞장서는 차원에서 오래된 피아노를 재활용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음악회가 무료로 개최됐던 이유다.
이날 다니엘 린데만은 유명 팝송을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연주를 선보였다. 빌 위더스의 히트곡인 ‘Just the Two of Us’, 스티비 원더의 ‘Summer Soft’, 헤럴드 알런의 ‘Over the Rainbow’, 조셉 코스마의 ‘Autumn Leaves’ 등을 연주했다. 그는 자작곡인 ‘And She said Excuse Me’도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마포구민인 다니엘 린데만은 논리적인 언변과 유창한 한국어로 인기를 얻은 독일 출신 방송인이다. JTBC의 <비정상회담>, <톡파원 25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프로그램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다니엘 린데만은 2017년 첫 자작곡 ‘Esperance’를 시작으로 꾸준히 음반을 발매해 왔다. 2017년 <다니엘의 연말 자선 콘서트>, 2019년 MBC <환경콘서트>, 2021년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2022년 <양방언의 신비로운 음악회>, 2024년 제 9회 M클래식 축제 등 다수 무대 경험도 있다. 그는 연주가 이후 “오래된 피아노지만 수리는 물론 조율도 잘 되어 있어서 걱정 없이 연주했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라 더욱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날 야외광장에서는 공연 외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예술 워크숍과 야외 체육 특강, 친환경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공연장에서 공연 때 사용된 마이크의 건전지 중 사용전력이 남은 건전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헌 건전지 나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은 폭넓은 관객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고가의 공연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도 추석 명절에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야외광장 공연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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