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송파대로 명품거리, 청계천 같은 대표 사업 될 것”[민선 8기 출범 2주년]
“석촌호수를 찾은 사람들이 가락시장뿐 아니라 다른 송파의 명소와 작은 정원까지 즐길 수 있게 구상한 것이 명품거리입니다. 청계천 복원 후 도심권이 그랬던 것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송파구와 서울시의 대표하는 사업이 될 겁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6일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파대로 명품거리’에 대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잠실역에서 성남 초입까지 이어진 송파대로 6.2㎞는 보행로가 지금보다 7~8m 더 넓어지고, 길을 따라 벚나무 등 계절 꽃 심어 도심 속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0차선인 송파대로는 8차선으로 축소한다.
서 구청장은 “2026년 상반기까지 서울의 대표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한 송파대로 인근 도로공간 재편안이 경찰청 교통안전심의를 통과했다”며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 방향의 보도를 먼저 확장한 후 구간별로 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 25개 세부사업으로 나뉘어 있는 이번 사업은 석촌호수로에서 가락시장 사거리를 잇는 1.5㎞ 구간인 ‘송파 명품 애비뉴’가 핵심이다. 송파구에 따르면 벚꽃이 피는 매년 봄철 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송파구를 찾지만, 석촌호수 외에 즐길 거리가 없어 장시간 방문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 구청장은 “송파 명품 애비뉴가 완성되면, 방문객들이 석촌호수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송파대로를 산책하고, 가락시장의 세계적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가락시장에 도착해 먹거리를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최근 공공미술 작품으로 변신한 가락시장 폐 정수탑 일대를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트로피 파크’로 조성했다.
명품거리 사이에 있는 석촌역 일대는 고밀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차로 5분만 가면 강남 도심지와 연결되는 지역이다. 오피스 빌딩이 들어오기 좋은 위치라 이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송파구는 출생아 수 3000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저출생 시대 출산과 보육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은 지자체 행정에 필수 사항이다. 송파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10년간 5919명이 이용하며 이용자 만족도 96%를 넘겼다.
지난해 만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한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은 현장 만족도가 높아 올해 만 4세까지 확대 시행됐다. 서 구청장은 “공교육을 통해 영어 교육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저출생 정책의 하나”라고 말했다.
시집과 소설집을 낸 작가이기도 한 서 구청장은 문화적 감수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7~29일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를 비롯해 여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놀이마당을 보수해 공연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며 “송파구에 방문하는 누구나 문화예술 즐길 수 있게 일상 속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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