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토 준설 효과" 창원천 기록적 폭우에도 범람 안 했다

창원시, 지난 5월 준설 마무리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지를 관통하는 창원천의 강물이 크게 불어나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 최대 500㎜ 이상(200년 이상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나, 도심지를 관통하는 창원천은 범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조기와 폭우가 겹쳐 하천 수위는 상승했으나 지난해와 같은 범람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5월 시행한 하천 퇴적토 준설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창원천은 도심지를 관통하며 하류부에 이르러서는 의창구 하남천 및 내동천이 합류해 바다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바다와 가까워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칠 경우 범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실제 지난 2009년 이후 집중호우나 태풍 때 수 차례 범람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태풍 '카눈'이 관통하며 범람 직전의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지를 관통하는 창원천의 강물이 크게 불어나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창원시는 창원천 범람은 하류부에 20여 년간 계속해 쌓인 퇴적토에 따른 통수단면 축소로 인한 원인이 크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 예비비 1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 창원점~덕정교 구간(약 1㎞)에 대해 준설했으며, 합류 하천인 하남천 명곡동 일원(약 560m)에도 준설을 시행했다.

이같은 예방조치로 폭우가 집중된 지난 21일 오후 대조기와 겹치며 창원천에 합류되는 내동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일시적으로 범람 수준에 다다랐으나 하도 정비를 완료한 창원천으로 하천수가 유입되며 서서히 수위가 떨어져 범람 위기를 넘겼다.

하천 재해 예방을 위해 시행한 하도 정비사업(하천준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지를 관통하는 창원천의 강물이 크게 불어난 가운데 홍남표 창원시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남표 시장은 "기후 위기로 변화된 환경이 불러온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적기에 퇴적토를 제거하는 등 하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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