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원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안영국 2024. 9.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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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놓은 대작 콘솔게임 '오공 검은신화'가 인기다.

친환경 에너지이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윤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원전 동맹을 맺는 우리나라와 체코도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을 계기로 동맹 수준의 협력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처럼 체코와도 동맹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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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에서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내놓은 대작 콘솔게임 '오공 검은신화'가 인기다.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모험을 담았다. 웅장한 세계관을 묘사하는 그래픽도 화려하다. 이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지포스 206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권장된다. 다만 말 그대로 권장이다. 모니터와 TV 화면이 4K가 보급되면서 초당 60프레임(fps)을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려면 최신모델인 지포스 4090이 필수적이다. 이마저도 풀옵션 그래픽을 즐기기에 무리다.

300만원이 넘는 지포스 4090을 구매하면 끝일까. 이 그래픽카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연산을 처리해야 한다. 이전보다 전력량도 더 많이 필요하다. 최대 600W를 소비한다. 불과 몇 년 전 고사양 데스크톱 PC 1대 분의 전력을 그래픽카드 하나가 모두 사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사활을 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양질의 많은 전력이 필수다. 그 뿐인가. 추석에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친환경 에너지이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전력시장에서 원자력이 다시 한번 르네상스를 맞이할 기회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도 이 때문이다.

마침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20여개국 주요국은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원전을 3배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윤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원전 동맹을 맺는 우리나라와 체코도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을 계기로 동맹 수준의 협력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처럼 체코와도 동맹을 추진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도 함께 원전 동맹을 결성하려 한다. 이를 통해 경제와 산업, 안보, 과학기술, 친환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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