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치집단은 우리가 아닌 문체부" 작심 비판

한귀섭 기자 2024. 9.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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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강원도를 찾아 양희구 도체육회장 및 18개 시군체육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강원 춘천 송암동에 위치한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이기흥 회장, 양희구 회장, 18개 시군체육회장과 2024년 하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를 개최했다.

2시간에 걸친 간담회 이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강원체육회관 2층에 있는 스포츠과학센터를 둘러본 뒤 춘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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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23일 강원체육회관서 지방체육회 간담회 진행
약 2시간 진행된 간담회 후 이기흥 회장 스포츠과학센터 둘러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 오른쪽)이 23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18개 시·군 체육회장이 참석했다. 2024.9.23 한귀섭 기자 ⓒ News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강원도를 찾아 양희구 도체육회장 및 18개 시군체육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강원 춘천 송암동에 위치한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이기흥 회장, 양희구 회장, 18개 시군체육회장과 2024년 하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남, 울산, 경북에 이어 4번째다.

간담회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성과를 비롯해 국내 종합체육대회 개최 현황, 체육인교육센터 건립 계획, 로잔사무소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엔 지방체육회 현안에 대한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지방종목단체장 선거추진(안),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계획, 선수 및 지도자 소통 관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희구 회장은 “민선 2기부터는 (지방체육회가) 안정적인 재정을 받아야지만 민선 2기가 쉽게 간다. 안정적인 재정을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에서 노력해달라”면서 “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강원도가 유일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와 협회와의 갈등, 파리올림픽 해단식, 예산 문제 등,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등 일련의 체육 관련 이슈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기흥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성과를 냈으나 환영을 고사하고 질타만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은 (조만간) 다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며 “강원도에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분들이 많다. 체육회 입장을 적극 끌어낼 수 있도록 체육인들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이기흥 회장, 양희구 회장, 18개 시군체육회장과 2024년 하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시군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영서 지역의 한 군체육회장이 도내 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체육회를 정치집단으로 표현한 데 따른 체육인들의 집단 입장 표명 등을 질문했다.

이에 이기흥 회장은 “장관님께서 정치집단이다 그러는데 내가 볼 때는 문광부(문화체육관광부)가 괴물이고 정치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재단의 경우) 현재 국회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더 시끄러워질까 봐 그런 것”이라면서 “김진태 도지사와 도의장과한테도 경고를 한 상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한 시체육회장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의 급여 인상에 신경을 써달라는 말에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기흥 회장은 직접 나서서 문체부가 지자체에 직접 예산을 교부 하는 것과 관련 “416억 원 예산을 17개 시도로 나눠 한 시도에 25~30억 원 정도 되는데 사업 건수로 보면 대략 50개 정도 된다”며 “도체육회가 시군에 주고 시군체육회가 다해야되는데 정산 자체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도가 매칭사업으로 체육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하지만 각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서 큰 규모는 그렇게 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군체육회장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대한을 묻는 질문에 이기흥 회장은 “국가스포츠위원회를 설립하려는 이유가 엘리트 선수 육성하려는 이유도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상장기업 2500개가 있다. 의무적으로 학교 운동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2시간에 걸친 간담회 이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강원체육회관 2층에 있는 스포츠과학센터를 둘러본 뒤 춘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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