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두 국가론,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

이희정 기자 2024. 9. 23. 1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언하는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2024.9.19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상에서 현실로 전환하자"며 자신의 이른바 '두 국가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개 국가론'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23일) 소셜미디어에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두 국가론'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하지 말자.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주장을 두고 '반헌법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야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에 정확하게 동조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상대를 공공연히 주적이라 부르고 일절 대화 없이 대립과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으니 이를 '적대적 두 국가' 상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상황을 바꾸려는 전략적 노력 없이는 지금의 상태는 악화할 것이고, 윤석열 정부 임기 말쯤엔 적대적인 두 국가는 상당히 완성돼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민주당내에서의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예전처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고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대단한 오산"이라며 "평화 공존과 협력을 위한 프로세스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후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북미 대화가 진행되면 한국은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