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선…연간 비용 70억 절감”

김창학 기자 2024. 9.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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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잠정 유보하고 내년부터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박춘수 의정부시 교통국장은 23일 시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구간 운전자의 혼돈을 줄이고 안전시설을 보강 등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내년 2~4월까지 잠정 유보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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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수 의정부시 교통국장이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창학 기자

 

의정부시가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잠정 유보하고 내년부터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7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춘수 의정부시 교통국장은 23일 시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신평화로는 국도3호선의 경기북부 구간 대체우회도로로 민락·용현동 등 의정부시의 북‧동부를 관통해 동일로로 연결되는 관내 주요 도로다.

해당 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포함되는 시설로 도로의 기하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전체 계획연장(8.6㎞) 중 신평화로 등 일부 구간(4.4㎞)만 지난 2018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처럼 버스전용차로의 짧은 구간 운영으로 효율이 낮을 뿐 아니라 전용차로 시‧종점부에서 빈번한 차로 변경으로 인한 혼잡, 1개 차로를 버스가 전용으로 사용해 신평화로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신평화로의 소통 개선을 위해 해당 구간을 ‘의정부시 교통혼잡 개선사업’의 과제로 선정,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을 높이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소방안을 강구해 왔다.

분석 결과, 시‧종점부의 평일 첨두시(오전 7시~8시) 서울방향 일반차로(1개)에 차량 1천886대가 통행하는 동안 중앙버스전용차로(1개)에는 버스 28대만 통행하는 등 운영효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계별 개선방안을 마련, 1·2단계 계획을 시행한다.

1단계는 현재 발생하는 차로별 통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마련했다. 이 구간 운전자의 혼돈을 줄이고 안전시설을 보강 등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내년 2~4월까지 잠정 유보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버스의 통행속도는 다소 느려지지만 일반차량의 통행속도가 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개선돼 연간 약 7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한다.

2단계는 간선급행버스체계의 완전 운영 단계이다. 구간 내 간선급행버스체계 시설을 전체 완공한 뒤 현재 부분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4.4㎞)를 포함해 계획구간 전체(8.6㎞)를 간선급행버스체계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원고가교의 물리적 특성 극복, 신평화로의 도로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의 등 많은 난관이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경우 민락2지구 내 민락2교부터 도봉산역 환승센터까지 철도와 같은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춘수 교통국장은 “그동안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으로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번 신평화로의 운영 개선을 통해 송산·신곡권역 주민들의 교통환경이 현저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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