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남기고 확정된 파이널라운드, 우승도 강등도 예측불허

황민국 기자 2024. 9.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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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청용(왼쪽)과 인천 김민석 |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은 윗물과 아랫물이 일찌감치 갈렸으나 우승도 강등도 예측이 쉽지 않은 혼란 그 자체다.

FC서울(승점 47)은 지난 22일 7위 광주FC(승점 40)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위가 확정돼 5년 만에 파이널라운드A(1~6위)에 진출했다.

K리그1은 12개팀이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1~6위, 7~12위로 나뉘어 38라운드까지 파이널 라운드(5경기)를 진행한다.

올해 파이널라운드A는 1위인 울산 HD(승점 55)와 2위 김천 상무(승점 53), 3위 강원FC(승점 51), 4위 수원FC(승점 48), 5위 포항 스틸러스, 6위 서울(이상 승점 47)이 진출했다.

파이널라운드B는 7위 광주와 8위 제주(승점 38), 9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5), 10위 전북 현대, 11위 대구FC(이상 승점 34),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가 포진했다.

반등을 촉구하는 인천 팬들 | 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라운드는 흔히 윗물과 아랫물이라는 표현처럼 완전히 분리된다.

파이널라운드A는 우승과 아시아 클럽 대항전(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아시아챔피언스리그2) 티켓을 다투는 무대라면, 파이널라운드B는 1부 생존이 걸렸다는 점에서 치열함의 차이는 없다. 올해는 우승도, 강등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울산이 정상을 독점했던 지난 2년간과 달리 독주하는 강호가 없는 게 원인이다. 올해도 울산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위 강원과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할 정도다. 순위 싸움의 고비로 불렸던 7~9월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던 팀들이 김천과 강원, 울산으로 계속 바뀌었던 여파다.

우승을 다투는 강팀끼리 맞대결을 벌이는 파이널라운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표 최상단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 티켓 경쟁은 군팀인 김천이 참가할 수 없는 것과 포항이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변수까지 겹쳐 더욱 흥미롭다.

시즌 중에 사령탑까지 교체한 하위 4개팀의 1부리그 생존 전쟁은 마지막 최종전에서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2부로 자동 강등된 최하위 가운데 최다 승점인 2021년의 광주(승점 37)보다 높은 승점을 확보해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최하위인 인천이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 32점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1은 최하위가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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