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바, 수교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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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 외교수장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는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79차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은 24일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단절됐던 한-쿠바 관계는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이 쿠바를 방문해 양국 간 첫 공식 외교장관회담을 하면서 진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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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급 여부 주목
한국과 쿠바 외교수장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는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79차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은 24일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2월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호 상주 공관 개설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및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사항에 북한 문제도 포함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회담 결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쿠바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체제 국가인 쿠바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형제 국가'라고 칭해왔다. 살바도르 발데스 쿠바 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수철 신임 쿠바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에 부임하자 "귀(貴)국과의 관계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며, 북한은 언제나 쿠바를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각별한 신경을 썼다.
지난 2월 양국의 수교는 한국 외교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단절됐던 한-쿠바 관계는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이 쿠바를 방문해 양국 간 첫 공식 외교장관회담을 하면서 진전을 이뤘다. 이후 유엔 및 중남미 다자회의 계기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을 협의해왔다.
한-쿠바 수교 직전에도 3차례의 고위급 접촉이 이뤄졌다. 수교를 맺은 양국은 지난 4월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사관 설립 전 단계인 임시사무소 설치를 위해 개설요원이 쿠바로 파견됐다. 정식 대사관이 개설될 경우 파견 인력 4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도 마련했다.
한편, 한-쿠바 수교의 파장으로 인해 전임 마철수 주쿠바 북한대사는 지난 3월 북한으로 귀임했다. 이를 두고 탈북한 리일규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사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국제부와 외무성 간부들의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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