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극한 호우' 피해 복구 매진…기우뚱 옹벽 응급 조처

김선경 2024. 9.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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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지난 20일∼21일 이틀간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23일 현재에도 시내 곳곳에서 호우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 54명(30세대)은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옹벽이 빌라 건물로 기운 이후 모두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붕괴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돼 사고 발생 이후 사흘째 주민 모두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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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임·하천 제방 유실 등 수습…일부 이재민 당분간 귀가 힘들듯
기울어진 옹벽 (창원=연합뉴스)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 옹벽이 기울어져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이 빌라 주민 54명은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옹벽이 기울어진 뒤 대피했다. 창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53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퍼부어 도심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24.9.22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에 지난 20일∼21일 이틀간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23일 현재에도 시내 곳곳에서 호우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 54명(30세대)은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옹벽이 빌라 건물로 기운 이후 모두 대피했다.

길이 20m, 높이 3m 규모의 옹벽은 저층으로 구성된 해당 빌라 5개 동 중 1개 동으로 기울면서 건물과 접촉했다.

이로 인해 일부 가구의 외부 창문 등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붕괴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돼 사고 발생 이후 사흘째 주민 모두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첫날에는 급히 인근의 산호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으로 피신해 밤을 보냈지만, 이후 친인척 집이나 모텔 등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 이재민을 대상으로 숙박비, 식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언제쯤 귀가해 평소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시는 우선 기운 옹벽에 다수의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응급 복구작업은 마쳤다.

시는 전문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항구적 복구를 위한 시설 설치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해 오는 24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홍남표 창원시장)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무부서 협의 등을 거쳐 최대한 빨리 작업을 마쳐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 구 역시 이날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 뒷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진해 일원에는 극한 호우가 퍼부은 탓에 도로 수십여 곳에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구는 포트홀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트홀 응급 복구작업을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고, 하천 제방 일부 유실 현장에 대해서는 복구계획을 세워 연내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마산회원구 역시 침수 피해를 겪은 가구를 찾아 쌀·라면·이불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피해 수습을 도왔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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