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들의 정치질 ‘쇼미’ 제작진 만든 도파민 폭발 힙합 서바이벌 ‘랩:퍼블릭’[종합]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이제껏 없던 새로운 형태의 힙합 서바이벌이 온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랩:퍼블릭' 제작발표회가 9월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박재범, 최효진 CP, 정우영 PD가 참석했다.

'랩: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힙합 열풍을 일으킨 Mnet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새롭게 탄생시킨 새로운 차원의 힙합 서바이벌이다.

최효진 CP는 '랩:퍼블릭' 기획 의도에 대해 "일단 처음에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해보면서 신이나 아티스트들을 많이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생각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이기도 하고 뜨겁고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매력적인 모습들이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이끌어가는 랩 배틀 서바이벌이 있으면 어떨까 했다. 래퍼들을 바라볼 때 일부의 사건들,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편견을 가지고 보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곁에서 지켜봤을 때는 매력적이고 자기 음악에 열정이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기획을 한 지는 꽤 됐는데 '쇼미더머니 777'을 할 때 그룹대항전을 진행한 적 있다. 심사하시는 분들, 래퍼 분들, 스태프분들도 배틀을 즐기는 걸 보고 기획의 힘을 믿게 됐다. 티빙이라는 좋은 플랫폼을 만나서 좀 더 자유로운 기획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랩:퍼블릭' 제목 의미로는 "래퍼들만의 사회를 구성하고 서사를 끌어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공화국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고 랩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미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이끌어온 '쇼미더머니'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정우영 PD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쇼미더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그와 차별점을 주기 위해 스토리와 비주얼에 신경을 썼다. '쇼미더머니'가 오디션 구조다 보니까 래퍼들의 개성이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한계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래퍼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를 접목시키려 했고 이 사회 안에서 심사위원이나 프로듀서들이 심사하기 보다는 자기들끼리 평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래퍼들에게 이 부분을 얘기했을 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다. 직접 평가하면서 공정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걸 보면서 재밌어하더라. 그 부분이 차별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랩:퍼블릭'에서는 60인의 래퍼들이 함께 생활하며 팀을 이루고 팀전을 펼치며 랩 배틀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정치, 음모, 작전, 배신 등을 벌이게 된다. 정우영 PD는 프로그램에 세계관을 접목한 이유에 대해 "래퍼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같이 생활을 하면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같이 생활을 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고 싶었다. 세계관을 접목해서 생활하면서 드라마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쇼미더머니'와 다른 새로운 미션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최효진 CP는 "프로그램 자체가 외부의 개입이 많지 않고 쇼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쇼에 가기 전까지는 사회 안에서 랩 배틀을 진행하고 서로 평가하고 승패를 인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세에 치우친 배틀이 많이 있었고 그동안 볼 수 없는 형태의 게임이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팀의 기세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각 캐릭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60인의 래퍼 섭외 기준도 설명했다. 정우영 PD는 "한 분야에서만 활동한 분들 보다는 캐릭터를 잘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OG부터 신예까지 캐릭터가 강한 분들, 서사적으로 잘 보여주는 분들을 섭외하려 했다. 400명 가까이 되는 래퍼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캐릭터적으로 파악해서 프로그램 안에서 잘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을 선별해서 진행하게 됐다. 그 중 팀을 형성하고 팀으로 보여줄 때 캐릭터들을 보여줄 때 가장 좋은 인원이 60명 정도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마스크 오프 미션을 진행했는데 다양한 래퍼 분들을 모시다 보니까 처음에는 편견이 없이, 인지도, 경력 나이를 제외한 구성을 잡고 싶었다. 목소리는 가릴 수 없겠지만 편견은 배제하고자 마스크를 쓰게 했다"고 했다.

'쇼미더머니' 당시 비슷한 출연자들이 계속해서 출연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쇼미더머니'를) 오랜 기간 진행했다 보니까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긴 시간 진행되면 여러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랩:퍼블릭'만이 갖는 차별화 자체가 래퍼들의 강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최소한의 규칙만 있고 래퍼들이 존재했을 때 다양한 매력이 보여질 거라 생각했다. 촬영을 했을 때도 많이 드러났다. '쇼미더머니'는 오디션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여지는 이미지도 국한됐다고 생각되는데 '랩:퍼블릭'은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사회 안에서 승리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서사 속에서 다양한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 기존에 나온 래퍼라도 복합적으로 다방면으로 래퍼들의 매력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랩:퍼블릭'은 오는 10월 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