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이름은 못달았지만...주목해야할 주주환원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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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콘셉트로 하는 기존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 초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 발표 이후 양호한 수익률과 꾸준한 자금 유입이 있어왔던 주주환원 ETF들이 밸류업 지수 출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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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콘셉트로 하는 기존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 초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 발표 이후 양호한 수익률과 꾸준한 자금 유입이 있어왔던 주주환원 ETF들이 밸류업 지수 출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전거래일 대비 0.45% 오른 1만2310원에 마감했다. BNK 주주가치액티브는 0.22% 오른 1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는 각각 0.3%, 0.48% 내렸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지수에 편입될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활동을 해온 기업들을 주로 편입하는 주주환원 관련 ETF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밸류업'이란 명칭을 달지 못하도록 했지만 밸류업 종목들의 성과로 코스피, 코스닥지수를 모두 아웃퍼폼하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명칭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편입되는 종목의 성격이 유사한 주주환원 ETF들은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며 "연말까지 밸류업 모멘텀이 유효한만큼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ETF는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 왔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BNK 주주가치액티브,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등 4개 ETF는 올 들어 순자산이 285억원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 46.5%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순자산은 612억원이다.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 밸류업을 콘셉트로 출시된 KoAct 배당성장액티브도 순자산이 1300억원에 달한다.
편입 종목과 운용전략별로 수익률 차이는 존재한다. 올 들어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주가는 11.7%(9월 20일까지) 올랐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와 BNK 주주가치액티브도 7.9%, 3.1%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장한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는 상장 이후 2.5% 상승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2월 상장 이후 1.35% 상승했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BNK주주가치액티브,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는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 금융주나 대형 가치주를 주로 담은 특징이 있고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의 경우 중소형 가치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했다. 중소형주로 밸류업 온기가 확산되면서 최근 수익률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누적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건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지만 9월 수익률이 높은 건 중소형 가치주를 많이 담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라며 "은행주 중심으로만 불던 밸류업 바람이 일반지주회사와 중소 배당,가치주까지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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