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격화에 민간인 피해 급증…미, 이스라엘에 “최선 이익 아냐”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국경을 놓고 벌이는 충돌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레바논의 자국민 철수 권고를 하면서 군사적 충돌 확대가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무정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주택가를 타격했습니다.
땅이 울리는 충격과 함께 주택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헤즈볼라는 무선호출기 등의 연쇄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 100여 기를 발사했습니다.
군수 공장을 노렸다고 밝혔지만, 일부 로켓은 이스라엘 북부의 민간인 거주지역을 타격했습니다.
공습사이렌이 울려 수천 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10대 1명이 차량 사고로 숨졌고, 로켓 파편에 다쳐 병원을 찾은 민간인도 잇따랐습니다.
[코비 카르니/이스라엘 북부 경찰서 부서장 :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서 다양한 로켓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20일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아파트를 공습해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 39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까지 합치면 80명이 넘습니다.
양측의 충돌 격화로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자 미국은 자국민에게 레바논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서는 동시에 로켓 공격을 받은 북부 지역에 비상 지침을 내렸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 22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급습했습니다.
그러면서 "45일간 알자지라를 폐쇄하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고 알자지라에 통보했습니다.
해당 화면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고 이후 방송은 중단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확전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 확대가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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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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