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밑·에어컨 실외기에 숨겨놓고…필로폰 유통 30대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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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이 6200명 동시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을 일괄 압수 조치한 가운데 유통책이 보물찾기 형식으로 광주 곳곳에 마약을 숨겨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드라퍼(마약 유통책) A 씨를 구속하고 해당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매수·투약한 6명을 순차적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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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6200명 동시 투약 물량 압수…수사 확대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경찰이 6200명 동시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을 일괄 압수 조치한 가운데 유통책이 보물찾기 형식으로 광주 곳곳에 마약을 숨겨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드라퍼(마약 유통책) A 씨를 구속하고 해당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매수·투약한 6명을 순차적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필로폰 186.75g을 숨겨 놓고 밀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분량은 6억 2000만 원 상당의 양으로 62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수준이다.
조사결과 A 씨는 상선으로부터 받은 마약 중 83.35g을 일일이 소분해 광주지역 주택가 등 118곳에 숨겨놨다.
그는 주로 주택가와 주택 건물 처마 밑, 에어컨 실외기 등 일반 시민들과 밀접하면서도 쉽게 관심을 두지 않는 장소들에 소분한 마약을 은닉했다.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채널을 통해 매수자들이 마약 밀매를 요청하면 돈을 입금받고 마약을 숨겨 놓은 장소를 알려주는 식이었다. 이른바 '비대면 던지기 수법'이다.
매수자들은 A 씨가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 숨겨진 마약을 들고 갔다.
A 씨는 상선으로부터 필로폰 103.4g을 추가로 받아 소분 작업을 반복하려 했다. 경찰은 A 씨를 신문해 경기도의 한 야산 중턱에 파묻혀 있던 103.4g의 필로폰을 전량 압수했다.
경찰은 해당 기간에 A 씨가 마약을 은닉한 곳을 모두 확인했고 현재 여죄를 수사 중이다.
특히 이번 마약류 유통에 관여한 총책이나 마약 구매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총책 등 마약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SNS 등을 통해 유통되는 마약류 범죄의 차단을 위해 지속적인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나 실외기 등에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될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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