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 사랑하자"…'나의 해리에게', 신혜선의 행복 찾는 여정(종합)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 개최
"찍으면서 많이 행복해…시청자분들도 느끼셨으면"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신혜선이 '나의 해리에게'에서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그린다. 대본을 읽고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단다. 올가을, 안방극장을 따뜻한 이야기로 물들일 '나의 해리에게'다.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극본 한가람, 연출 정지현)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지현 감독과 배우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참석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 분)와 전 남자 친구 현오(이진욱 분)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다.
정지현 감독은 '나의 해리에게'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해리성 정체 장애(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정신질환)를 앓고 있는 은호가 행복해지는 이야기"라며 "은호뿐만 아니라 현오 주연 혜연 등 나머지 모든 인물들도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간다. 많은 위로를 받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차 관리소 아르바이트생 주혜리 역을 맡는다. 주은호는 8년 만난 남자 친구 은호와 헤어진 뒤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자신 안의 낯선 인격을 마주한다.
주은호의 또 다른 인격인 주혜리는 일상이 행복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주차 관리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강주연(강훈 분)을 만나고 그에게 첫사랑의 열병을 안겨준다.
신혜선은 이런 두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에 끌렸단다. 그는 "대본이 굉장히 신선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었다"며 "이 인물을 제가 어떻게든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을 터다. 하지만 신혜선은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한 사람 안에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거다. 두 인물 모두 주은호 그 자체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다"며 "이야기 초반에는 그들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걸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차별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호는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발음이나 목소리의 힘 이런 것들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매사에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많이 지쳐 있는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혜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조로운 일상을 지내지만 늘 열정적인 친구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이게 좀 모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아나운서국의 스타이자 호감도 1위 아나운서 정현오 역을 연기한다. 정현오는 유력한 차기 9시 뉴스 진행자일 만큼 승승장구하는 인물이지만 어디에도 말 못 할 비밀을 감추고 있다. 8년을 뜨겁게 사랑한 은호와 헤어지지만 여전히 그를 신경 쓴다.
이진욱은 정현오 캐릭터에 애착이 많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에 과감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은호와 이별한다.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중점으로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혜선 배우한테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믿음이 가니까 '나만 잘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해서 호흡 맞추기가 굉장히 쉬웠다. '이래서 '신혜선 신혜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훈은 미디어N서울 소속 FM(철저하게 정석대로 원리 원칙을 지키는 것을 이르는 말) 끝판왕 아나운서 강주연으로 분한다. 장교의 삶을 살던 강주연은 돌연 아나운서의 길을 선택한다. 그러던 중 불현듯 눈앞에 나타난 주혜리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강훈은 아나운서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아나운서 학원에도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마다 뉴스를 계속 읽었다. 입에 좀 붙었을 때부터는 자연스러운 억양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나운서분들을 따라 한다기보다는 '내가 진짜 아나운서다'라는 마음으로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조혜주는 미디어N서울 소속 아나운서 백혜연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백혜연은 성격 커리어 외모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강주연을 좋아해서 3년 동안 따라다녔지만 정작 주연은 혜연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조혜주는 짝사랑하는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많이 외로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속절없이 사랑하다 보니 씁쓸한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혜리라는 밝은 친구가 있다 보니 굉장히 씁쓸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짝사랑이라는 게 항상 마음이 아픈 게 아니라는 것도 느꼈다. 상상도 못 한 부분에서 놀라는 지점들이 있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신혜선은 "'나의 해리에게'는 모든 박자가 다 잘 맞은 드라마다. 마침 날씨까지 선선해졌다. 저희 드라마랑 굉장히 잘 맞는 날씨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대본을 읽으면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시청자분들도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이날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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