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키자"…울산 각계 '1인 1주식 갖기 운동' 동참

김두겸 시장 캠페인 제안 이후 각계각층서 동참 선언 잇따라

울산 문화예술단체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려아연 1인 1 주식 갖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울산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 2곳과 50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울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회복지단체 3곳, 재울산향우회 등은 23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우선 울산예총과 울산문화원연합회는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 지키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문화계도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도 기자회견을 열고 "1인 1주식 갖기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중앙회 간에 유기적 협력 채널을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일들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120만 울산시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겠다"며 "울산시도 향토기업이 해외 투기자본에 맞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촉구했다.

대구, 호남, 강원 등 6개 지역 재울산연합향우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에 거주하는 6개 지역 향우 여러분, 한 방울 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해 위기 극복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제안 이후 각계에서 캠페인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김 시장과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1·2·3호로 주식을 매입했다.

이어 노동·상공계, 정치권, 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전반에서 고려아연 1인 1 주식 갖기 운동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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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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