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LG의 가장 큰 수확 손주영, 규정이닝 채우고 가을야구 선발까지
손주영(26)은 이번 시즌 LG의 든든한 국내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 풀 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손주영은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손주영은 데뷔 8년 만에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손주영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이 3.82로 국내 투수 중 삼성 원태인(3.66)에 이어 2위다. 그는 지난 2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무실점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이 6.66까지 치솟았던 8월의 부진을 씻어내는 ‘인생투’였다.
손주영이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는 201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좌완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군 복무와 부상 등으로 인해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손주영은 22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손주영은 지난 3월 28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발 투수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손주영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3~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이닝 이터로서의 자질까지 선보이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21일 두산전까지 이번 시즌 143.2이닝을 소화했다. 규정이닝인 144이닝까지 딱 0.1이닝이 부족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규정 이닝을 채우느냐 안 채우느냐에 따라 선수의 가치가 달라진다”라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28일 삼성전에 손주영을 등판 시켜 규정 이닝을 채우게 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올 시즌의 수확’으로 꼽았다. 손주영은 플레이오프 고정 선발 투수로도 낙점됐다. 불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필승조 이동이 예고된 가운데 손주영은 가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게 됐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보여준 무실점 투구에 대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는 것은 (손)주영이에게 큰 경험이고 우리에게도 신뢰를 더 줬다”라며 “큰 게임에서 주영이를 선발로 써도 충분히 문제없이 잘 해내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LG 엔트리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손주영이 유일했다. 이제 손주영은 가을야구 숙원까지 한 발짝만 남겨두고 있다. 험난했던 과거를 딛고 주인공이 될 시간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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