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현자' 이은 '김해 제네시스남' [앵커리포트]
반쯤 잠긴 차 보닛 위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있습니다. 물이 점점 더 차오르는지 앞유리에 몸을 기댄 채 버티고 있는데요.
다른 각도로 보니 차가 앞으로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만 같습니다.
이 남성,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다고 합니다.
지난 21일 이 남성과 김해에서 과일 가게를 같이 하는 친구라고 밝힌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건데요. 친구가 차와 같이 떠내려가다 주차되어있던 다른 차 위에 올라가서 기다리다 119에 구조됐다며, 차주에 감사와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만 잃어버린 친구의 차는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8월 8일 서울 도심 집중 호우 때도 비슷한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12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차 보닛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 때문에 '서초동 현자'라고 불렸습니다.
해탈한 듯한 모습이 '현자'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 비상상황에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습니다.
차량 안팎 수위가 30cm 이상 벌어지기 전이라야 차 문을 열 수 있고, 이미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동차 좌석 목 받침 빼내 유리창을 깨 탈출합니다.
주변에 고지대가 보이지 않는다면 자동차 지붕 위로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지난 7월 YTN : 타이어 바퀴가 2분의 1이상 잠기게 되면 차가 부력에 의해서, 한마디로 차가 물에 뜨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조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 신속하게 빨리 내리셔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을 때 이런 경우에는 창문을 연다든지 선루프를 통해서라도 신속하게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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