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충남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18명

10∼11월 집중…전체 교통사고 사망률 크게 웃돌아

(예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최근 3년간 충남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농기계 운전자가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사고 절반 이상이 4∼5월, 10∼11월 등 봄·가을 농번기에 집중돼 충남경찰이 농기계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3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남 지역 농기계 운전자 사망자는 18명, 사고 사망률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지역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709명(교통사고 사망률 3%)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이지만, 사망률은 13%포인트나 높았다.

사고원인 대부분이 농기계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단독사고, 느린 운행 속도, 급정차 등으로 뒤따라오던 승용차와의 추돌사고였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8일 오전 7시 50분께 충남 홍성군의 한 국도 터널 내 편도 2차로를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와 추돌해 경운기 운전자 A(80대)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8월 예산군에서는 경운기를 몰던 B(70대)씨가 좌회전 도중 핸들 조작 문제로, 도로 옆 농수로에 경운기와 함께 빠져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경운기 등 농기계 운전자는 운행 전 브레이크, 핸들 정상 작동 여부 점검, 주·정차 시 안전 구역 확보·농기계 후면 야광 반사판 부착 등이 필요하다.

승용차·화물차 등 운전자는 농촌지역 도로 주행 시 전방주시를 확실히 해 갓길 농기계 진행·정차 유무를 확인하고, 서행·방어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

coo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