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나를 '멜로장인'으로 선포한다!"..'나의 해리에게' 신혜선♥이진욱 '힐링 멜로'[종합]
신혜선과 이진욱이 '나의 해리에게'로 또 하나의 짙은 로맨스, 힐링물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연출 정지현, 허석원, 극본 한가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현 감독,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참석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 분)와 구 남자친구 '현오'(이진욱 분)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 8년 장기 연애 후 헤어진 주은호와 정현오의 '혐관 로맨스', 주혜리(신혜선 분)와 강주연(강훈 분)의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당이 있는 집'을 선보인 정지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신혜선은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은호의 또 다른 인격이자 주차관리소 아르바이트생 주혜리, 상반된 두 캐릭터를 선보인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로맨스 장인' 타이틀을 얻은 이진욱은 '나의 해리에게'에서 호감도 1위 엄친아 아나운서 정현오 역을 연기한다.
강훈은 모태솔로 아나운서 강주연 역으로 '순정남' 계보를 잇는다. 조혜주는 MZ 아나운서 백혜연 역으로 강주연을 향한 짝사랑과 강주연의 첫사랑 주혜리를 향한 호감까지 지닌 쿨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정지현 감독은 '나의 해리에게'에 대해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가진 주은호가 행복을 찾아가는 얘기다. 다른 캐릭터도 행복과 위로,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감독은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오디션을 봤지만 혜주를 이기는 배우가 없었다. 그만큼 혜연 역을 조혜주 배우가 잘 소화해줬다. 주연 역의 강훈 배우는 '너는 나의 봄'을 통해 처음 봤다. 긴 호흡의 작품을 꼭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주연 역을 잘 소화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진욱이 형은 캐스팅 0순위였다. '나의 해리에게' 대본을 받자마자 신혜선 배우와 미팅했는데 '혹시 남자배우는 누구를 생각하고 계시냐'고 물었더니 (신혜선이) '이진욱 배우를 생각했다'고 하더라. 신기했다"라며 "신혜선 배우는 의심의 여지 없이 1인 2역을 잘 소화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전달하면 보통 1달 이상 피드백 시간이 걸리는데 신혜선 배우는 바로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나의 해리에게' 속 자신이 맡은 주은호 역에 대해 "14년 차 아나운서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힘들어하는 캐릭터다. 제가 맡은 또 다른 캐릭터 주혜리는 주차 안내요원인데 자기 삶에 열정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 동안 제가 경험한 것에 비해서 이야기가 신선했다. 캐릭터도 매력있었고 제가 표현을 해보고 싶어서 대본을 받고 1시간 만에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자신이 맡은 현오 역에 대해 "사랑에 대해 과감하지 못해서 은호와 이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너무나 일하고 싶었던 감독님, 신혜선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해야겠다 싶었다. 대본이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대본을 읽으면서 바로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훈은 "주연이란 인물은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지루한 삶이 재미있는 삶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언제 출연을 결심했는지 묻자 그는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저는 대본을 읽기도 전에 제목을 보고 출연을 선택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주는 "저는 MZ 아나운서를 맡았다. 짝사랑을 특이하게 하는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앞서 '철인왕후'에서 1인 2역을 선보인 바. 그는 '나의 해리에서 보여줄 연기로 "'철인왕후' 때 다른 사람으로 1인 2역을 연기했는데 이번엔 하나의 사람으로 2개의 인격을 연기했다.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리가 독특한데 굉장히 사랑스러운 친구다"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이진욱은 '로맨스 장인'이란 별명을 가진 것에 대해 "그런 별명을 갖게 된 건 우연이고 감사하다. 그런데 저는 어떤 부분이 어필이 됐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저는 장르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장면(로맨스)들을 좋아해 주시더라. 이번에 '나는 멜로를 잘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며 웃었다. MC 박경림이 "'멜로 장인'인 걸 선포하는 거냐"라고 묻자 이진욱은 "멜로 장인을 선포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욱의 이번 캐릭터 정현오 역시 '로맨스가 필요해' 속 석현처럼 사랑을 피해다니는 모습으로 공통점을 가진다. 이진욱은 "제가 용기내지 못하게 생겼냐"라고 웃으며 "제가 또 주 씨 성의 상대역을 자주 만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1인 2역을 연기하기 위해 특히 신경쓴 점으로 "목소리 변조를 준 게 맞다. 은호와 혜리란 두 인격이 있는데, 혜리의 목소리가 달라진 점이 드라마를 보면 느껴질 것이다"라며 "은호는 아나운서니까 발음이나 행동이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일상은 열의가 없게 보이도록 연기했다. 혜리는 삶이 단조롭지만 열정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모순되는 지점을 연기하기가 까다로워서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이진욱과 로맨스 연기를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배님과 초면에 촬영을 하면서 과거신을 많이 찍었다. 저희가 한참 사귀고 있을 때와 헤어질 때의 신을 찍었는데,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7, 8회까지 적응을 해야 했다. 선배님은 별로 긴장을 안 하시고 첫 촬영에 벌써 현오가 돼서 오시더라. 저만 보면 눈물이 고여서 오셨다. 밤에 현오와 은호가 데이트하던 시절을 연기하는데 마주보고 웃는 신을 촬영할 때 '이래서 이진욱 눈 이진욱 눈 하는구나' 했다. 정말 따뜻한 눈빛이었고 '멜로 눈빛'이라고만 표현하기엔 뭔가 더 있으시더라. 따뜻함과 무언가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게 있으시더라"고 전했다.
이진욱 역시 "후배 배우에게 의지가 되는 느낌을 받기 쉽지 않은데 신혜선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건 배우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같이 연기하면서 의지가 되더라. '나만 잘하면 되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신혜선이) 인성도 정말 좋았다. '그래서 신혜선 신혜선 하는구나' 싶었다"고 화답했다.
정지현 감독은 끝으로 "저희 드라마는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나의 해리에게'의 관전 포인트로 이진욱은 "용기내서 다가가는 사람이 되자는 얘기가 있다. 용기를 내서 사랑하세요"라고, 신혜선은 "우리 드라마는 모든 환경이 잘 맞은 드라마였다. 작가, 감독, 스태프 모두 잘 맞았다. 선선해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드라마고, 다양한 감정을 저희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상암=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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