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QWER, '고민중독'이 '운'이 아닌걸 증명할 심판대

김진석 기자 2024. 9.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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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사진=김현우 기자
반짝 인기가 아니고, 실력도 갖췄다는걸 증명해야할 심판대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걸밴드'라는 타이틀로 데뷔한 QWER(쵸단·마젠타·히나·시연)은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마니또(MANITO)' 타이틀곡 '고민중독'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3위까지 기록했고 지금도 상위권에 장기집권 중이다.

기세를 몰아 23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알고리즘스 블러썸(Algorithm's Blossom)을 발매한다. 발매 당일 오후 서울 신촌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가졌다.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 첫 무대를 보여줬다. 이번엔 멤버들이 '진짜' 연주도 들려준다. 힘찬 멜로디가 돋보이며 고백과 희망찬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특히 타이틀곡은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전소연은 선공개곡 '가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히나는 "포즈 취하는 법과 카메라를 바라보는 법, 녹음할때 직접 부스에 들어와 힘줘야하는 부분을 만지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특히 내가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데 어떻게 하면 그 소리를 걷어낼 수 있는지 여러가지로 신경써줬다"며 "우리가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커버를 한 적이 있다. 그 인연이 전소연 선배님의 곡 참여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정말 친절하게 자기 일처럼 해줬고 자매처럼 대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QWER/사진=김현우 기자
쏟아지는 밴드 홍수 속 QWER만이 가져야할 차별점이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 시연은 "각자 출신이 달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서로 예능을 게을리하지 않고 팬들과 소통도 놓치지 않는다. 이런 점이 다른 밴드와 차별성이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도 차트 상위권인 '고민중독'이 오히려 부담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멤버들은 "부담감이 들었을텐데. 마젠타는 "우리 앨범은 성장통이다. 아픔도 있고 실수하고 미울때도 있는데 그걸 이해하는 모습을 표편했다"며 시연은 "'고민중독'보다 몇 단계 높은 1위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 타이틀이 '알고리즘즈 블러썸'이다. 직관적 해석이 어려운 타이틀에 대해 히나는 "우리가 '최애 아이돌' 유튜브 프로젝트로 결성됐다. 그 콘텐츠가 알고리즘의 은혜를 받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이런 포인트를 알고리즘이 피어낸 꽃이라는 우리의 탄생 스토리로 포인트를 잡아 앨범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종 대학 축제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대학생들과 공감대가 맞는 노래다보니 여기저기서 많이 찾을 수 밖에 없다. 마젠타는 "과분한 사랑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 '고민중독'을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주더라. 악기 파트도 입으로 따라해준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 더 열심히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아이돌이 미디어 쇼케이스를 할 때 곡 소개를 프롬프터의 힘을 빌리곤 한다. QWER도 이날 곡 소개를 할 때 길지 않고 본인들이 참여한 곡이지만 미디어단 뒤쪽에 모니터를 보며 읽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앨범에는 인트로·아웃트로 포함 8곡이 담겼다. 2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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