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인천 서구복지재단 출범…행복한 도시 만들 것”

이종일 2024. 9. 23. 15: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강범석 서구청장
"복지재단 통해 맞춤형 복지정책 시행"
5호선 연장 등 서구 현안에 행정력 집중
5호선 원당사거리 경유 김포시와 협의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주민 간 삶의 질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지원하겠습니다.”

강범석(58) 인천 서구청장은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서구복지재단을 통해 주민의 복지수요에 대한 연구·조사 활동을 하고 맞춤형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복지재단 통해 민간자원 연계”

강 구청장은 “복지재단이 서구의 정책 방향에 맞춰 기부자 모집, 지원 대상자 발굴,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직무교육 등을 할 수 있게 협의할 것”이라며 “올해는 서구가 6억원을 재단에 지원하지만 앞으로 매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구복지재단은 지난 3일 본격 출범했다. 서구가 설립한 복지재단은 복지수요 연구·조사와 함께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실태조사 △복지공유제 사업(중소기업 청년 국내여행비 지원) △취약계층 취업준비 청년 미백치료 △사회복지 종사자 직무교육과 문화힐링지원사업 등을 한다. 내년에는 사회적 고립자 지원 프로그램, 미래 세대 재능파인더 사업,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교육강사단 운영 등을 할 예정이다. 서구는 재단의 연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인건비·사업비 등을 지원한다.

강 구청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재단이 서구의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 복지사업의 누락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확인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재원 마련을 위해 지역 내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주민·기업의 나눔활동 동참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을 통해 민간자원과 연계하고 주민의 복지혜택이 중복되거나 누락되지 않고 골고루 제공되게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이 밥을 못 먹거나 노인이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사람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게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동체 구성원 간 삶의 격차가 너무 커도 안된다”며 “이 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이 너무 처진 사람은 끌어올리는 게 복지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서구가 주요 복지사업으로 아동친화도시 추진, 고독사 예방, 공공보육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자활근로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서구 현안 해결에 행정력 집중

그는 서구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구는 올 상반기(1~6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주민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지만 대한체육회가 후보지 현장실사와 최종 심사 일정을 연기해 향후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 구청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 대상지가 선정됐어야 했다”며 “그러나 총선과 파리올림픽 등의 사유로 연기됐고 9월로 예정된 현장실사도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는 우수한 접근성, 인프라 연계성, 풍부한 배후 수요 등으로 국제스케이트장 운영에서 타 지자체들보다 압도적인 강점이 있다”며 “부지 공모사업이 재추진되면 반드시 서구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개월 동안 공들였던 서구 검단 등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유치사업이 인천시의 사업 취소로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강 구청장은 “인천시는 용역 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26년 이후 출범할 검단구가 예술회관을 건립하면 시비로 50%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신생 자치구는 행정·재정 여건상 건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부권 예술회관은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사업이 아니라 인천 북부권 150만 시민을 위해 인천시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검단 원당사거리를 경유하는 인천시안(검단 원당사거리 경유)을 배제한 채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포시 등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안이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조정안에 인천시안을 반영해도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큰 차이가 없다”며 “인천시안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울 출생 △서울 문일고 졸업 △고려대 졸업 △민선 6기 인천 서구청장 △인천시 비서실장 △국무총리비서실 조정관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