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낙서마을에 초대형 작품 속속 완성…세계적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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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조성된 초대형 그라피티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빌스(Vhils)가 압해농협 본관 후면에 초대형(8m×10m) 작품을 완성했다.
작업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의 덜크(Dulk)가 압해 읍사무소에 초대형(30m×6m) 작품을, 미국작가 존원(JonOne)은 신안군의 신혼부부 1만 원 대여 아파트인 '팰리스파크' 두 개 벽면에 대형 작품(각 10m×10m)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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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조성된 초대형 그라피티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압해읍 소재지 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 조성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빌스(Vhils)가 압해농협 본관 후면에 초대형(8m×10m)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의 조형 언어인 드릴로 벽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작품으로 지난 22일 작업을 마쳤다.
빌스는 포르투갈이 겪었던 혁명의 아픔과 그에 따른 도시 벽면들의 변화에 인상을 받았고 벽면을 파내는 테크닉으로 주로 자화상을 그려냈다.
얼굴을 통해 정체성이라는 개념과 공간이나 도시에 특정한 주제를 탐구해 그 지역 사람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이번 작업에서는 신안군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고심하다 '염전과 노동자의 얼굴'을 주제로 익명의 여성 노동자의 노고를 섬세한 얼굴로 표현했다.
압해도를 대표하는 '애기동백' 꽃을 표현하는 등 신안과 압해도의 정체성이 그의 독특한 작업 세계관으로 잘 나타나 있다.
빌스는 "이번 작품은 700번째로 특별하고 의미 있어 작품 하단 좌우로 사인을 두 개를 남겼다"며 소감을 남겼다.
'세계적인 작가 빌스의 작업 현장을 찾아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사인도 받았다'는 주민들은 "드릴로 작업하는 작가의 방식이 기존의 페인트와 스프레이로 작업하는 방식과는 달라서 독특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작업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의 덜크(Dulk)가 압해 읍사무소에 초대형(30m×6m) 작품을, 미국작가 존원(JonOne)은 신안군의 신혼부부 1만 원 대여 아파트인 '팰리스파크' 두 개 벽면에 대형 작품(각 10m×10m)을 완성했다.
박우량 군수는 23일 "그라피티 타운을 통해 지역 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안의 역사 문화 미래를 담은 아름다운 그라피티 작품들이 완성돼 신안을 찾는 청년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함께 향유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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