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흥행' 코스알엑스, 아모레 3분기 실적 힘 보탠다

황정원 기자 2024. 9.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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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 낮추기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알엑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매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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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 주가 20% 이상 급등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8월 중순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부터 코스알엑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증권가와 업계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 낮추기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8월 중순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월13일 11만690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 새 평균 20%가량 급등했다. 지난달 13일과 비교해 9월12일에는 14만9900원으로 최고 28.2% 상승했고 이날 오후 2시 기준 13만8300원으로 18.3% 오른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몇년간 중국 내수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상대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북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지분 38.4%(19만2000주)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잔여 지분 57.6%(28만8000주)를 약 7500억원 들여 추가 인수한 뒤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은 올해 5월부터로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이 기대가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하락한 9048억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인 688억원의 6.1%에 불과한 금액으로 어닝쇼크를 보였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 실적을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매출 14% 감소, 영업손실 2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 코스알엑스 실적 본격 반영


올해 '아마존 프라임 데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랭킹 1위에 올랐다. /사진=코스알엑스
업계와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에 다시 희망을 걸고 있다. 일부만 반영됐던 직전분기에 비해 3분기는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오롯이 반영되는 까닭이다.

코스알엑스는 '스네일 라인' 'THE RX 라인'을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스킨케어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 데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는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알엑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매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알엑스가 3분기 매출 1845억원, 영업익 596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아모레퍼시픽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63억원, 영업이익은 4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 자회사 편입 후에도 경영 및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2분기에 코스알엑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인도, 아세안 지역 실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 매출 50% 성장, 영업이익률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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