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사한 의사 명단’ 누리집 유포자 3명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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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지키는 의사 명단을 공개하는 이른바 '의사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첫 전공의 구속 사례까지 나온 가운데, 경찰이 조롱 섞인 의사 신상 공개를 이어가고 있는 아카이브 누리집 주소 유포자 3명 등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운영·유포자를 추적 중인 '감사한 의사 명단(별칭 감귤사랑 의사들)'은 지난달 해외 아카이브 누리집 형태로 등장해 병원을 지키는 전공의, 전문의, 공보의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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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지키는 의사 명단을 공개하는 이른바 ‘의사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첫 전공의 구속 사례까지 나온 가운데, 경찰이 조롱 섞인 의사 신상 공개를 이어가고 있는 아카이브 누리집 주소 유포자 3명 등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극단적 표현으로 환자를 조롱해 논란이 된 의사 커뮤니티 게시 글 30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8월10일부터 9월21일 사이 아카이브 해외 공유사이트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사건과 관련해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명단을 작성한 누리집 운영자와 관련해선 “추적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재 경찰이 운영·유포자를 추적 중인 ‘감사한 의사 명단(별칭 감귤사랑 의사들)’은 지난달 해외 아카이브 누리집 형태로 등장해 병원을 지키는 전공의, 전문의, 공보의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응급실 의사 명단까지 공개해 논란이 됐다. 현재 해당 누리집은 “추가적인 업데이트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공지와 함께 21일 이후 명단 업데이트를 멈춘 상태다.
경찰은 의사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2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참의사 리스트’ △7월 텔레그램을 통한 ‘감사한 의사 명단’ △아카이브 누리집 형태의 ‘감사한 의사 명단’ 수사를 이어왔다. 이중 지난 7월 텔레그램 등을 통해 명단을 제작·유포한 정아무개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정씨 구속 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반발이 나오는 데 대해 김 청장은 “의료 정책과 관련 없이 명단 게시 등을 통해 집단적 조리돌림 행위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경찰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환자 조롱 글 30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도 시작했다. 김 청장은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환자 조롱 게시글 총 30개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면서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미수용 사태 속에 ‘매일 1천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게시글들에 대해 업무방해와 응급의료법 위반 등을 혐의로 들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김 청장은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법리를 검토해서 수사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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